온 가족이 함께 예배 드려야 합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같은 말씀을 듣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자녀들이 설교 말씀을 그 자리에서 이해 못 해도 괜찮습니다.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빨리 버리십시오. 아이들이 말씀을 이해하기만 하면 실천에 옮길 것이라고 믿고 계십니까? 인간은 누구나 부족한 존재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말씀을 이해하는 것과 말씀을 실천에 옮기는 것은 불행하게도 전혀 다른 별개의 문제입니다. 말씀을 이해하는 대로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라는 뜻입니다. 말씀을 잘 이해 할 수 있는 어른들께서는 스스로 생각해 보십시오. 말씀을 깨닫고 그대로 실천하고 계십니까? 적어도 언젠가는 실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으면 교만한 사람이 아니면 아직 뭐가 무엇인지 모르는 어린아이 같은 사람일 가능성이 큽니다. 혹시 들은 말씀대로 실천하며 살고 있다 하더라도 정확히 말하면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로 인하여 떠밀려서 실천하고 있는 것이지 스스로 실천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인정하시기 바랍니다. 결과적으로 볼 때, 하나님 말씀은 스스로 이해해서 스스로 실천하라고 주시는 것이지만, 더 엄밀하고 정확하게 말한다면 억지로라도 '실천시키기 위해서' 말씀을 주시는 것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부모님이 자녀들로 하여금 동일한 공간에서 동일한 말씀을 듣게 해야 하는 것도 "실천시키기 위해서"인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아이가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알아듣든 못 알아듣든 신앙생활을 하게 해 주기 위해서는 함께 같은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그럴 때 부모님은 함께 받은 말씀을 잘 설명해 주고 이해 시켜 줄 기회를 마련할 수 있고, 그 말씀에 근거하여 아이들에게 확실한 행동지침을 줄 수 있게 되고, 더 나아가 합당한 사고방식과 지침에 따른 행동을 요구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즉 함께 예배들 드려야, 말씀에 근거하여 양육을 시킬 수 있게 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부모와 자녀가 함께 예배드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아이는 본래 부모와 떨어져서 예배 드리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실상은 부모가 그렇게 되도록 억지로 만들어서 결과적으로 부모님과 떨어져서 자기들끼리 예배 드리는 것이 익숙해지고 좋아지게 된 것일 뿐입니다. 주일 학교에 가보면 자기 아이를 교실에 웃으면서 넣어 놓고는 아이가 안보는 사이에 살짝 도망(?)가는 부모님들을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아이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되십니까? (사회성에 대한 문제는 “사회 컬럼”들을 참조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이는 어른 들과 함께 예배드릴 수 있을 만큼 훈련을 시켜서 부모님과 함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법일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안정감과 마음에 기쁨을 주는 방법이며, 이것이 바로 성경의 원리 원칙에 부합되는 방법인 것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드리는 예배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엄청난 축복입니다. 함께 드리는 예배는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여줍니다. 부모님이 자기를 어른처럼 대우해 주는 것을 통하여 자신이 매우 귀중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갖게 됩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어른과 같아 지기를 바라는지는 그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습니까? 아이들의 장난감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어른들이 가지고 사용하는 물품들의 축소된 모조품이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장난감 자동차, 장난감 자전거, 장난감 총, 장난감 컴퓨터, 장난감 전화기, 장난감 오븐, 장난감 숟가락, 그릇, 접시… 등등입니다. 노는 모습도 어른의 축소판입니다. 아기를 안고 젖을 먹이고, 접시를 꺼내놓고 요리하는 여자 아이들, 장난감 무전기와 전화기와 총을 들고 전쟁놀이를 하는 남자아이들을 보면 아이들이 얼마나 어른과 같아 지기를 원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주일 학교에 참석한 아이들에게 어떤 목사님이 시험적으로 자신이 그 시간에 전할 말씀은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어려워서 나이 많은 언니나 형들만 겨우 들을 수 있을 정도인데 정신 차리고 잘 들으면 혹시 이해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광고를 한 다음 말씀을 전하였더니 의외로 아이들이 귀를 쫑긋하고 열심히 듣고 나서 자신들도 목사님께서 전한 말씀을 다 알아들었다고 자랑스럽게 말을 하더라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어른 대접을 받고 싶어하는 지를 어른들은 잘 알아야 합니다. 말씀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어른 대접 받은 것 하나만으로도 부모와 함께 드리는 예배가 아이들에게는 큰 기쁨과 자부심을 가져다 준다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세  운  돌   2/17/2005 _________________

"네 선조의 세운 옛 지계석을 옮기지 말지니라.” (잠 22:28)

Remove not the ancient landmark, which thy fathers have 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