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서든지 교인수를 증가시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교회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인간의 본능에 속한다는 것을 알지만, 이런 본능을 제대로 절제하지 못하면 큰 문제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숫자를 중요시하는 태도가 양육을 소홀히 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매우 중요한 명령이고 하나도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명령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앞부분은 강조하지만
뒷부분은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숫자를 불리는 것과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밖으로 나가서 전도하고 교회로 불러들이는 데는 열심입니다. 하지만 말씀을 가르쳐주고 이를 지키도록 만드는 것, 말씀대로 살게 만드는 것, 즉 양육은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양육을 시키려면 훈련을 시켜야 하는데 훈련을 시키다 보면 교회에 안나오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못시키는 것입니다. 결국 숫자를 중요시하는 태도가 해야 할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숫자를 중요시하는 태도가 주일학교 교육을 “기쁨”보다는 “재미”위주로 만들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아이들을 교회로 오게 만들고, 교회에 온 아이들은 또 오게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인하여 드라마(drama)나 요술(magic) 또는 놀이(game)와 같은 것들에 가장 큰 비중을 두도록 점점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특히 큰 교회들의 문제점이
바로 이것입니다. 규모가 크기 때문에 재미를 제공할 수 있는 인적 물적 우월성을 최대한도로 발휘하여 매우 매력적인 재미(fun)를 제공하려고 더욱 애쓰고 있는 것입니다. 기쁨과 재미는 비슷한 것 같지만 완전히 다릅니다. 기쁨은 땀과 눈물의 열매입니다. 재미가 기쁨이라는 열매를 맺을 수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재미의 열매는 “허무함”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숫자를 중요시하는 태도가 위선과 모순과 허상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2세들을 잘 교육시키고 있습니다”라고 소개는 하지만, 실제로 이 말을 하는 이유는 “그러니까 부모님들이 우리 교회에 나오면 좋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어서 인 경우가 많이 있다는 말입니다. 정말로 2세들을 생각해서가 아니라,
속마음은 어른들의 교회 출석에 가
있는 것입니다. 그 결과 2세 교육 문제를 주제로 한 말은 풍성하지만, 실질적인 내용과 방법은 도무지 뭐가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로 그냥 어영부영 지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숫자를 늘려야 한다는 강박 관념은 교회에서 큰 문제점을 만들어내는 주범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할 것이고, 이런 자세는 반드시 고쳐져야 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세 운 돌
2/17/2005 _________________
"네 선조의 세운 옛 지계석을 옮기지 말지니라.” (잠 22:28)
Remove not the ancient landmark, which thy fathers have 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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