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으로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인증해주는 예식은 아닙니다. 여전히 온전하지 못합니다. 많이 부족합니다. 아직 갈 길이 멀고도 험합니다. 하지만 온전해 진 다음에 헌인식을 가지려 한다면 아무도 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헌인식을 해주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본인에게 성인이 되었음을 실감나게 알려주기 위함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아이가 아니고 어른이기 때문에 책임지고 스스로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는 점을 알려 주기 위함입니다. 즉 이제부터는 부모님이 직접 인도해 주는 것이 아니라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신, 지금까지 배우고 익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책임지고 살아갈 것을 권고해 주기 위함입니다.

둘째, 부모님을 비롯한 모든 주위 사람들이 이제부터는 본인을 성인으로 대접해 주기 위함입니다. 아이가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위 사람들은 성인이 된 형제나 자매를 아이처럼 대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헌인식을 통해서 그 자녀를 대하는 자세를 바꾸기 위해서입니다.

셋째, 계속해서 교육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성인이 아직 안된 상태에서는 “앞으로 어른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근거로 교육을 시키고, 헌인식을 지낸 후부터는 “어른이 되었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어른답게 행동하게 만드는 교육을 시키기 위함입니다. (12세나 13세가 된 아이들은 필요에 따라서 어떤 때는 아이처럼 행동하고 아이처럼 취급 받으려 하고 어떤 때는 어른이라고 주장하고 어른 대접을 받으려 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확실한 상태를 예식을 통해서 보여 줄 필요가 있습니다.)

넷째, 본인이 하나님과 부모님과 교우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보여 주어 사회의 일원으로서 높은 자존감을 갖고 일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날에는 모든 설교와 말씀의 선물과 기도가 오직 성인이 되는 한 사람에게 조명 되어지는 날입니다.

다섯째, 성인으로 사회에 나가는 아이에게 사명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서 입니다. 생각 없이 재미와 행복과 쾌락을 추구하며 죽은 물고기처럼 물위를 이러 저리 밀려다니는 세대 속에서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들을 있다는 사실을 한 번 더 상기시켜 주고,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 충성스럽게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점을 예식을 통하여 확실히 알려주고 사회에 내보내기 위함입니다.

여섯째, 성인으로 나가는 자녀가 스스로를 하나님께 바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부모님들과 형제자매들이 함께 모여 간절한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그 자녀를 맡기고, 기도로 축복해 주기 위함입니다. 일곱째, 세상 사람들에게 이상적인 자녀 교육의 모델을 보여주고 믿음을 심어주고, 소망을 주어 자녀들을 성서적으로 교육 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길을 들려주고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세  운  돌    2/23/2005_________________

"네 선조의 세운 옛 지계석을 옮기지 말지니라.” (잠 22:28)

Remove not the ancient landmark, which thy fathers have set.